노랗게 물든 은행잎으로 가득한 길을 걸을 때만큼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을까요? 하지만 바닥에 깔린 은행잎들 위로 발에 밟혀 터진 열매들에서 풍겨오는 고약한 악취가 그 기분을 반감시키기도 합니다. 도대체 은행에서는 왜 이렇게도 고약한 냄새가 나는 걸까요? 은행은 종자가 은처럼 희며 열매는 살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. 은행나무는 사계절 날씨 변화에 잘 적응하고 병충해에 강하며, 정화능력도 뛰어납니다. 그래서 공해가 심한 지역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.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잎이 아름다워 조경수로도 훌륭하지요.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릴 만큼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, 암수의 구분이 있는 특이한 나무입니다. 암나무는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있어야만 열매를 ..